기술 분야별 전문가 구성해
오늘 대국민 공개 평가 발표
선정업체 5년간 182억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5일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강소기업 100) 대상 업체를 선정하는 가운데 인천지역 5곳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강소기업 100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제다. 마지막 후보에 오른 업체들이 선정 목표였던 100곳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인천 기업들이 최종 평가만 잘 통과하면 앞으로 5년간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강소기업 100 선정을 위한 최종 평가를 5일 대국민 공개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기술 분야별 권위자 32명으로 구성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정심의위원회'가 이날 최종 평가해 강소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평가에선 후보 강소기업의 공개 발표와 선정심의위원의 질의가 이어진다. 평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계금속, 기초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1·2 등 7개 분과로 나뉘어 벌어진다.
LG전자, 르노삼성자동차, 롯데케미칼 등 수요 대기업들도 평가에 참여하며, 희망하는 국민은 누구나 참관이 가능하다.

중기부는 현장 기술전문가, 연구원, 기술사업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민심사배심원단'을 최종평가에 참여시켜 강소기업 선정에 국민 시각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에 신청한 기업만 전국 1064곳으로 최종 심사대에 선 기업은 모두 80곳이다. 여기에 인천 업체도 5곳 포함돼 있다.

지난 11월 발표된 1차 서면 통과 300곳 명단에서 이름을 올린 인천 기업이 11곳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그나마 기사회생 분위기다.

인천 신청 기업은 최초 65곳으로 17개 시·도에서 다섯 번째로 희망자가 많은 지역이었는데 1차 통과 300곳에선 차지하는 비중이 3.7%(11곳)에 불과했다.

다행히 최종 후보에서 인천은 5곳 생존해 경기(35곳), 서울(6곳), 충남(6곳)에 이어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과 마찬가지로 대전, 대구, 부산도 각각 5곳이라 '소재·부품 업체 수가 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도시' 위상치고는 적은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종 후보 명단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순수하게 기업 경쟁력만 따진 결과"라며 "최종 선정 기업이 100개사에 미달하는 경우 나머지 기업은 차년도에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