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동향자료 발표
새벽배송·간편결제 등 영향
11조 8055억원 역대 최고치
새벽 배송과 간편결제 등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1조805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했다. 2001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1~10월까지 온라인쇼핑 거래 누계액을 계산해보면 109조2381억원. 지난해 누계액 100조원을 돌파했던 시기가 11월(103조29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온라인 시장 소비활동이 더욱 활발했던 셈이다.

올해 10월 기준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년 전보다 23.2% 늘어난 7조6072억원으로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쇼핑 비중은 절반이 넘는 65.0%를 차지했다.

상품군별로는 배달 주문 등 음식 서비스가 지난해보다 80.6% 늘어난 4057억원으로 가장 컸다. 음·식료품(2678억원), 화장품(2523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228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8.2%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거래액이 줄어든 품목은 문화·레저서비스(-3.8%)에 그쳤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을 고려하면 음식 서비스 온라인쇼핑의 93.8%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쿠폰서비스의 98.9%도 모바일을 통해 소비됐다.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의 거래액이 17.9% 늘어난 7조9054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이 16.1% 증가한 3조9000억원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0%다.

취급 상품군이 다양한 종합몰의 거래액은 15.8%(7조8116억원) 늘었으며 전체 비중은 66.2%를 차지했다. 반면 주된 상품군만 판매하는 전문몰의 거래액은 20.4% 증가한 3조9939억원으로 집계됐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