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기남부취재본부 차장

화성시가 공·사립유치원 교사들의 보수 차이를 개선하고 지역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처우개선비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금액은 공립유치원 교사의 급여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해 효과를 거둘 지는 의문이다.

시는 처우개선비 지급은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화성 전입을 유도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한다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넓은 면적에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서부지역 사립유치원 교사들이 안산, 시흥, 오산 등 도심으로 이직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시 교육협력과는 지난 2010년부터 지역에 근무 중인 사립유치원 63곳, 685학급, 750여명의 교사들에게 월 평균 7만원 상당의 처우개선비를 지급하고 있다.

지역 공립유치원 정교사들과 급여 차이가 약 7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0% 미만에 불과하다. 시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 보면 "지원금이 너무 적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책정된 예산의 한계로 당장 지원금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도 교육청이 사립유치원 교사들에게 지원하는 처우개선 보조금이 월 60여만원에 달한다"며 "여기에 7만원 상당의 처우개선비면 정교사들의 수준 보수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화성시가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화성지역 전입을 유도하고 도심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처우개선비 인상은 물론 교육청과 협의해 학급운영비, 교재교구비 지원 등이 필요해 보인다. 공립유치원보다 열악한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급여를 지원하는 행정절차와 외곽 지역 사립 교사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 등 새로운 대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화성시 한 관계자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에 의거해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