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암 유발물질에 대한 억제 방법을 발견했다.


3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에 따르면 융기원 김성훈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전영호 교수 연구팀,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이경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AIMP2-DX2를 분해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한 암 억제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AIMP2-DX2는 암 억제물질인 AIMP2가 암 유발물질로 변형이 된 형태다.
연구진은 지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AIMP2-DX2의 발현이 HSP70이라는 물질에 의해 암 세포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에 AIMP2-DX2와 HSP70간의 결합을 억제하여 AIMP2-DX2의 분해를 유도하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약물을 개발했으며, 폐암 세포와 폐암 동물 모델을 통한 실험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AIMP2-DX2는 다른 암의 발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암 치료에 본 약물을 적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IF: 13.942)에 12월 3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성훈 교수는 "기존의 표적항암제들은 적용범위가 제한적이고,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항암제 표적에 대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본 연구 결과는 기존 표적항암제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최근 많이 개발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고의 독보적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프런티어사업(수행기관: (재)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