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예술대회 국내외 예술인 130여명 모여 성료
경기문화재단은 11월 28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동아시아 5개국 35개 도시의 예술가, 활동가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DMZ평화예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DMZ를 평화예술의 거점으로 진화시키는 예술프로젝트 '평화예술 대장정'이 지난달 28일 DMZ 평화예술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8월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DMZ의 가치를 전쟁과 분단, 대결, 금지의 땅에서 화해와 공존, 생태와 평화의 땅으로 전환하고자 베트남, 타이완,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35개 도시들을 방문해 평화를 주제로 지역 예술가, 활동가들과 만남을 가졌다.


 8월 18일 청주를 시작으로 연천, 동두천, 철원, 파주 등 DMZ 접경지역과 부산, 김해, 광주, 여수, 순천 등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아픔을 겪었던 도시들을 방문했다. 타이페이와 호치민, 난징, 하얼빈 등 평화와 아픔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해외 도시도 방문해 나라와 도시의 시점과 관점에 따른 평화의제를 모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DMZ 평화예술대회'는 35개 도시를 거치며 모은 평화 의제를 집약하는 자리였다. 이날 평화예술대장정을 통해 형성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반도와 타이완, 베트남, 중국, 일본 오키나와까지 5개국 35개 도시의 예술가, 학자, 활동가 13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준기 평화예술 대장정 총감독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다나 마사유키 오키나와 현립미술관·박물관장의 기조발제 후 박진우 제주4·3 범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 소설가 정도상, 화가 홍성담, 최정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관장, 김정연 큐레이터 등 5인을 각 분과의 좌장으로 한 분과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김준기 총감독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을 거쳐 실상사 도법스님의 '우리 안의 비무장지대와 정상회담'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끝으로 마쳤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DMZ는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아픔과 상실로만 기억되는 곳이었기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DMZ에서 화해와 공존, 평화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이번 평화예술대장정과 DMZ평화예술대회를 시작으로 DMZ가 진정한 생태와 평화의 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