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사용승인
아파트 85층 규모 2개동 … 최고 339m
▲ 지난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한 후 4년 2개월 만에 입주를 시작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사진제공=포스코건설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해운대구청, 소방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동별 사용 검사를 거쳐 지난 11월29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한지 4년 2개월만에 입주민을 맞이하게 됐다.

엘시티 더샵에는 지금까지 183만명 이상이 공사에 투입되었고, 콘크리트 물량은 61만㎥로 전용면적 85㎡아파트 65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철강재 사용량은 11만t으로 롯데월드타워의 2배가 넘는다.

건물 외관에 설치된 6만3000여개의 유리창인 커튼월은 전체 면적만 27만9000㎡에 이른다.

엘시티 더샵의 아파트 2개동은 85층으로 높이는 각각 339m, 333m이며, 주거시설로는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생활숙박시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와 6성급 관광호텔(260실)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 타워(411m)는 국내 건축물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세대수는 882가구로 전용면적 기준으로 144㎡·161㎡·186㎡ 각 292세대와 244㎡ 펜트하우스 6세대로 구성돼 있다.

열병합 발전설비로 전기의 누진세를 낮추고, 지중열을 이용해 단지 공용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열시스템, 공용부 화장실용 세정수로 사용할 수 있는 중수시스템, 단지조경수로 사용되는 우수 재활용 시스템을 갖췄다.

규모 6.5의 지진과 최대 순간풍속 초속 98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다.

건물의 척추 역할을 하는 코어월은 지하 암반층에 뿌리를 두고 있고, 역도선수의 허리벨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아웃리거 벨트월'은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포스코가 최고의 품질로 자랑하는 800Mpa급 고강도 강재인 'HSA800'도 적용했다.

HSA800은 기존 건축구조용 강재보다 인장강도가 40% 이상 높아 지진에 강하다.

포스코건설은 현행 소방법의 기준을 뛰어넘는 방재안전성능을 적용해 불길이 번지지 않는 외장재를 건물 전체에100% 시공하고, 일반 콘크리트보다 내화성이 3배 이상 높은 고강도 콘크리트가 적용됐다.

이번 엘시티 더샵 사용 승인으로 포스코건설은 50층 또는 200m이상 되는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을 9건이나 보유하게 되며 국내 초고층 빌딩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을 뿐 아니라 타 건설사가 중도 포기해 장기간 지역사회 숙원으로 남아있던 사업들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는 구원투수로서 확실한 진가를 보여주게 됐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외에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 할 높이 333m의 여의도 파크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용 건물이 될 인천 청라 시티타워(448m) 등 타 건설사가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이어받아 시공하는 대표적인 빌딩이다.

여의도 파크원은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며, 청라시티타워도 지난 11월 기공식에 이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았다.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포스코건설은 국내 Top 10 초고층 빌딩 가운데 상위 3~6위의 빌딩을 시공한 건설사가 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