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승 노로바이러스 검출
감염경로 조사 … 등교 중지·소독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학생 51명과 교직원 1명 등 52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학교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1050명이 있다.

27일 시흥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흥 A초등학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교내 보건실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같은 증상으로 여러 명이 결석 및 조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까지 설사 등 같은 증상을 보인 이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52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서 1차 방역 소독에 이어 증상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 검사한 결과 한 명의 학생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가검물 검사가 추가 진행되면 노로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사 증상 환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설사 증상이 겨울철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이미 유사 증상 학생 등교 중지, 교실 건물 전체 소독, 비가열식단 급식 배제, 가정통신문 발송 등의 조치를 했다.

시흥시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 감염경로에 대해 급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는 다음 주 초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흥시보건소는 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해당 학교, 경인식약청, 경기도, 시흥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 뒤부터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식사 전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해산물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끓여 마셔야 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분석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도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균 검출 현황을 보면 전체 검출 1233건 중 47.3%인 591건이 11∼1월 나오는 등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김신섭·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