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층규모 조성 … 2022년 개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첫 삽을 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파크에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1만9418㎡ 면적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2017년 국제 공모로 설계된 박물관은 대표적인 기록 매체인 두루마리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상설·기획 전시실뿐 아니라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도서관, 다목적 강당 등의 시설로 채워진다.

문체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해 2021년 말 공사를 끝내고, 2022년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제화 시대에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인천이 유치한 첫 번째 국립 문화시설이다. 인천은 지난 2015년 7월 8개 시·도와의 경쟁 끝에 건립 대상지로 선정됐다.

당시 인천시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추정되는 상정고금예문 간행, 팔만대장경 조판, 강화 외규장각 등의 역사성과 공항·항만을 통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건립 준비 단계에서 박물관 규모는 일부 축소됐다. 당초 연면적 2만㎡, 총 사업비 950억원으로 계획됐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연면적 1만5650㎡, 사업비 613억원으로 변경됐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