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호텔 1 곳·가까운 지하철 없어 … 송도·벡스코·수원에 비해 불편
시 "K-TREE 호텔 내년 준공·GTX 킨텍스역 예정 … 문제 해소될 것"

고양 킨텍스의 숙박·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부지 면적과 시설 규모는 국내에서 가장 큰 반면 인근엔 숙박시설(호텔)이 달랑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하철 교통망도 인천, 부산, 수원보다 열악하다.

26일 시와 킨텍스에 따르면 킨텍스 부지 면적은 총 42만6905㎡(1전시장 22만3345㎡·2전시장 20만3560㎡)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10만2000㎡, 부산 벡스코 9만2786㎡, 수원 컨벤션센터 5만5㎡와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크다. 그러나 현재 킨텍스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인근에서 묵을 수 있는 호텔은 엠블호텔 고양(특1급·377실)뿐이다.

그나마 킨텍스가 숙박시설이라고 인터넷 누리집에서 홍보 중인 나머지 호텔 106곳은 모두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다.

이마저도 가장 거리가 먼 호텔은 킨텍스에서 거리가 무려 70㎞나 떨어져 있다. 사실상 킨텍스를 찾는 관광객이 숙박할 장소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킨텍스보다 규모가 작은 인천 송도컨벤시아(10만2000㎡)와 부산 벡스코(9만2786㎡) 반경 5㎞ 안엔 각각 14곳, 18곳의 호텔이 있다. 수원 컨벤션센터(5만5㎡) 주변에도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 등 11곳이 영업 중이다. <표 참조>

킨텍스의 또 다른 취약점은 지하철이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와 부산 벡스코, 수원 컨벤션센터는 각각 공항철도·인천지하철 1호선, 부산지하철, 신분당선으로 이동이 쉽다.

하지만 킨텍스는 서울과 인천 등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대화역에 내려 버스·택시를 타거나 걸어가야 하는 등 번거롭다.

지난해 킨텍스에는 외국인 관광객 등 총 634만명이 방문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숙박시설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의 숙박 편의를 위해 킨텍스 도시개발사업 1단계 부지를 민간에 팔았다. 현재 민간 사업자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호텔(K-TREE)을 짓고 있다"며 "파주와 고양, 서울 강남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킨텍스역도 앞으로 생긴다. 이러면 열악한 교통 인프라 문제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킨텍스 관계자도 "시와 소통 협의체(TF)를 구성해 킨텍스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 방안을 꾸준하게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고양=김재영·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