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0일 양평군민회관서 연극 '몽양, 1919' 무대
▲ 연극 '몽양 1919' 포스터. /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혁명가는 침상에서 죽는 법이 없다. 나도 서울 한복판에서 죽을 것이다."

독립운동가 여운형이 가족들에게 남긴 말이다. 실천으로 민주주의를 구현한 인물, 몽양 여운형을 그린 연극이 관객을 찾아온다.

경기도립극단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연극 '몽양, 1919'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여운형의 고향인 양평 군민회관 무대에 올린다.
'몽양, 1919'는 독립운동가 여운형이라는 인물을 통해 일제 치하의 암울했던 시대 속에서 순국선열들의 자유를 향한 투쟁과 자주 독립정신을 재조명한다.

여운형은 좌익과 우익으로 분열한 한반도를 통일시키려 노력하면서 우익에게는 빨갱이 소리를, 좌익에게는 친미주의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결국 몽양은 열두 번째 테러를 피하지 못한 채 1947년 7월19일 서울 혜화동 교차로에서 괴한에게 암살 당했다.

'몽양, 1919'는 끊임없는 살해 위험 속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여운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념과 편견을 넘어서 진정한 애국 정신을 부각한다. 이 작품은 특히 젊은 시절의 여운형과 암살 직전의 여운형을 각각 무대로 소환해 입체적인 스토리를 그려 나간다.

'몽양, 1919'는 위기훈 작가와 김낙형 연출이 함께 한다. 위기훈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TV 시트콤 작가를 거쳐 현재 시나리오와 희곡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희곡 '검정고무신'으로 2001년에 삼성문학상 장막희곡 부문을 수상했고, 2002년에는 연극협회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베스트 연극상'을 수상했다. 김낙형 연출은 '지상의 모든 밤들', '나의 교실'과 더불어 '맥베드'의 카이로국제연극제 대상까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에서 우수함과 열정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경기도립극단은 2017년 윤이상 탄생 100주년, 2018년 경기도 정명천년기념, 2019년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등 해마다 시의성과 역사적 이슈를 테마로 공연예술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