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착공 눈앞·2호선 예타…5호선 차량기지 문제 '장애물' 9호선 직결 비용 조정 검토 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을 둘러싸고 인천 서구 지역 관심이 달아오른 상황에서 인천시가 검단지역 철도 사업을 설명하는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연장선으로 검단신도시 내부 교통망을 갖추고, 서울·경기와 연결되는 광역 철도를 통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인천 1·2호선 검단 연장 '맑음'
인천 1호선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로 6.9㎞를 연결해 정거장 3개를 짓는 검단 연장선은 공구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시가 간담회에서 발표한 6개 철도 사업 가운데 진도가 가장 빠르다.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은 2024년 하반기 개통될 전망이다.

인천 2호선 독정역에서 검단신도시를 지나 불로지구로 향하는 검단 연장선은 지난 9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예타에서 경제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더라도 설계 등을 거쳐 2028년 개통된다.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은 불로지구에서 향후 경기도 김포시를 거쳐 고양시 일산까지 뻗어나간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로 검단을 비롯한 기존 1·2기 신도시 반발이 나오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월 이 노선 신설 계획을 밝혔다. 올 4월 예타 대상사업에서 탈락했던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도 국토부 발표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5호선, GTX - D '불투명'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은 시가 지난달 국토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반영을 건의한 노선이다. 5호선 방화역에서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을 연결하고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까지 23.9㎞를 연장하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 간 협의에서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자체에는 공감대가 모아졌지만, 서울시가 방화동 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장을 모두 김포로 옮기는 조건을 내걸면서 대화가 진척되지 않았다.
다만 국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에 가칭 '한강선'으로 불리는 이 노선을 포함시킨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공항철도를 김포공항에서 서울 9호선과 직결하는 사업은 비용 조정 검토 단계를 밟고 있다.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직결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검단 철도 사업 목록에는 이른바 'GTX-D' 노선도 포함됐다. 하지만 인천 서구와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구상만 공개된 GTX-D는 내년 상반기 시의 '광역철도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 보고에서 최적 노선이 제시된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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