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위령제가 오는 23일 오전 화성시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화성 용주사 경내 관음전에서 봉행 된다.

위령제는 주지 성법스님이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사를 하고 스님들이 불교 전통 의식을 봉행해 영혼을 추선(죽은 사람의 괴로움을 덜고 명복을 축원하는 과정)하는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또 인로왕보살 등 제불보살을 법단에 모시는 시련, 피해자 고혼들을 영단에 모시고 천도의식을 고하는 대령, 고혼을 깨끗이 씻고 정화하는 관욕의식 등을 진행한다.

이어 용주사 본말사 주지스님들이 천도염불을 집전하고 사부대중 불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추모의식이 진행된다. 용주사 측은 6일 "경찰의 수사로 화성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뒤늦게나마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위령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위령제에는 신도와 지역주민, 일부 피해유가족, 지역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화성시의원, 경기남부경찰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