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희망이천' 회장
청년들 모여 발굴·보전·홍보
"관심만이 유산 지킬 수 있어"
청년들 모여 발굴·보전·홍보
"관심만이 유산 지킬 수 있어"
"지역주민 관심만이 사라지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킬 방법입니다."
이천에서 문화유산 지킴이를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청년 이정호(34)씨. 그는 지역 문화재 발굴·보전을 위한다는 목표를 지닌 청년 20여명이 모여 구성한 '희망이천' 회장이다.
이 회장은 스쳐 지나간 이야기일지언정 지역 문화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귀가 번뜩인다. 곧장 문화원의 과거 발간자료, 서적 등을 늦은 밤까지 파헤친다. 퇴근 후엔 어김없이 문화재를 찾아 나선다.
문화유산의 멸실과 유실을 막기 위해 평범한 직장인이 어느 날 문화 지킴이로 변신한 것이다.
이 같은 활동도 어느덧 3년.
그는 "요즘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지역 문화재에 잘 아는 이가 드물다"며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숱한 문화재가 사라졌다. 안타까운 일을 더는 볼 수 없어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홀로 활동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 그는 지인들을 상대로 지역 문화재의 소중함을 피력하면서 동참을 요구했다. 그 결과 20여명의 청년이 모였다.
그들은 올해 4월 '희망이천'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잊혀있던 지역 문화재를 발굴하고, 시민에게 문화재 가치를 전파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우선 현지답사, 자료수집 등 지역 문화재 실태조사를 마치면 책을 만들어 시민에게 이를 알리겠다"며 "문화재는 지역 고유의 소중한 역사이다. 시민과 지자체가 문화유산 보존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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