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국가철도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지역사회 각 분야 인사들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도 발족했다. 시의원은 물론 각 마을 이장, 지역 조합장, 부문별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범시민위원회'다.
안성시의 국가철도 유치 움직임은 지난 6월 안성시와 가까운 충북 진천군, 청주시와 함께 수도권과 이어지는 '중부권 철도망 구축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발주하면서 시작됐다.

최근 창립총회와 발족식을 마친 범시민위원회는 일단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국가철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동탄~청주공항을 잇는 78.8㎞의 철도 건설을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철도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시민 서명운동도 벌여 관련 정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안성시가 국가철도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필연적이다. 경기·인천지역 대부분 도시가 국가철도나 지하철도 등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는 반면, 안성시에는 이례적으로 철도 노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교통낙후지역이란 오명과 함께 도시 발전을 더디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편리한 교통망은 도시 발전의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다. 사람과 화물의 이동이 편리할수록 도시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특히 철도의 경우 육상 운송수단 중 가장 빠르고,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정부는 내년까지 철도 관련 분야 전문가, 관계기관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 상반기 중 계획안을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매 10년마다 추진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더욱 치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경기도를 비롯, 도내 유력 정치인들의 조력을 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웃 도시의 관심과 성원 역시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