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서 '공동비전' 채택
문 대통령-10개국 정상회담
국내외 기업인도 대거 집결

청와대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상생·번영을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남방정책 2.0'을 추진, 아세안과의 관계를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구상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번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하는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번 회의 기간 한국을 찾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모두 회담을 하면서 ICT(정보통신기술) 등 산업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우호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특별정상회의 이후에는 향후 협력 방향을 담은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및 '공동의장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메콩 정상회의 후에도 주요 분야별 협력방안을 정리한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및 양자회담 외에도 24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 27일 한·메콩 생물 다양성 협력 특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석한다.

국내외 기업인들도 대거 회의장인 부산으로 집결한다.

특히, 25일 열리는 한·아세안 CEO 서밋에는 각국 정상들은 물론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국내 4대 그룹 총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을 포함해 20여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26일에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 행사가 열려 한국과 아세안의 대표적 스타트업 기업 400여명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한다.

더불어 한·아세안 협력사례 관련 기업 37개사가 집결하는 '혁신성장 쇼케이스'행사도 함께 진행되며, 김정숙 여사와 아세안 국가들 영부인들이 참여하는 'K뷰티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문화 행사도 다수 마련됐다.

24일 열리는 전야제 격인 '아세안 판타지아'에는 싸이, 보아 등 한류 스타는 물론 아세안 각국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5일 개최되는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는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 등이 참석한다.

주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라며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