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4활주로 건설·2터미널 확장하는 '4단계 사업' 착공
▲ 19일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건설현장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일 세계 3대 공항 도약을 목표로 인천공항 제4활주로 건설과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착공에 들어 갔다.

4단계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건설공사 기간에 약 6만 개의 일자리와 13조원의 생산유발·부가가치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정비단지(MRO)도 4단계 기본계획에 따라 2023년을 목표로 제2터미널 인근 약 1600만㎡(약 50만평) 부지에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MRO 단지 신설은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의 국부 유출을 막는 효과가 있다. 국적항공사들은 주로 싱가포르와 중국 등 해외에 항공기 정비를 위탁하는 실정을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현재 인천공항 이용객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전년 대비 20% 성장하는 등 항공수요 성장으로 오는 2030년에는 여객 1억명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4단계 사업은 ▲제2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계류장과 연결교통망 확충 등 총 4조8405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수용 능력이 1억600만명으로 늘어 초대형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객 5000만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된다.

제4 활주로 신설은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운항(이·착륙) 횟수가 90회에서 107회로 늘어 난다. 계류장은 212개에서 298개로 확장된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와 R&D, 관광·물류, 항공지원, 첨단제조 등 4대 산업허브 융복합 공항경제권을 조성하겠다"며 "인천공항이 연간 83조원 경제적 효과, 39만명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한민국의 신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제1~2터미널을 연결하는 기존 도로를 15.3㎞에서 13.5㎞로 단축하고 주차장은 3만 면에서 4만 면으로 확장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