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환경부 지역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
최근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과 연관이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가운데 인천 서구 사월마을의 암 집단 발병도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부는 19일 오후 사월마을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환경부는 2017년 12월부터 2차례에 걸쳐 이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호흡기 질환 등 발병 원인을 조사해왔다.

수도권매립지와 가까운 사월마을 주변에는 순환골재 공장 등 폐기물 처리업체 28곳을 비롯해 소규모 제조업체가 난립해 있다.

주민들은 업체에서 나오는 먼지와 쇳가루가 주민 150여명 가운데 20여명의 암 발병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체 마을 주민 중 60%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 등을 앓고 있는 것도 업체들이 배출하는 유해 물질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환경부 조사는 2017년 사월마을 주민들이 마을 주변 공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사월마을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에 착수했던 시기에 익산 장점마을에 대한 조사에도 나섰었는데, 장점마을의 경우 지난 14일 암 집단 발병 사태 주요 원인이 인근 비료 공장에 있다는 결과를 내놔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사월마을 주민들은 환경부 발표를 앞두고 폐기물 처리업체 등에서 배출한 쇳가루와 비산먼지가 주민들이 앓고 있는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공식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마을 주변에 있는 수백개의 공장으로 주민들은 하루라도 편한 날이 없다"며 "1차 결과에서 '사월마을이 거주지역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나온 바 있는데 이번 최종 결과에서 주민들의 질병과 업체 간의 인과 관계가 입증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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