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최장수 브랜드공연 '명인을 꿈꾸다'에 선발
30일 무대
사진제공=경기도립국악단

경기도립국악단 국악 오디션 '명인을 꿈꾸다'를 통해 선발된 국악계의 차세대 주역들이 오는 30일 오후 4시 용인 경기도국악당에서 완성도 높은 창작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001년 '대학생 협연의 밤'으로 시작해 올해로 18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립국악단 최장수 브랜드공연 '명인을 꿈꾸다'는 국악분야의 등용문으로 알려지며, 젊은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로 사랑받고 있다. 올해 역대 가장 높은 3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최종 6명(팀)의 협연자는 열정적인 무대로 살아있는 한국음악을 들려준다.

판소리 협연자 김보람은 국악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박타령'을 부른다. 이 곡은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 사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시리렁 실근' '실근실근' 등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사와 어렵지 않은 선율로 청중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가야금 협연자 이가빈은 25현가야금 협주곡 '찬기파랑가'를 연주한다. 충담사가 지은 향가로 신라시대의 화랑이었던 기파랑의 정신을 본 받고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찬기파랑가'를 통해 화랑의 묵직한 발걸음과 그 마음을 가야금 선율로 담아낸다.

거문고 협연자 김채운은 객원 신원섭과 함께 거문고와 장구 2중주 협주곡 '공감'을 들려준다. 거문고 산조 가락과 사물장단으로 민속악적인 느낌에 관현악이 더해져 여러 색깔을 느낄 수 있다.

해금 협연자 선지우는 임준희 작곡가의 '혼불' 시리즈 중 마지막 곡인 해금협주곡 '혼불Ⅴ-시김'을 연주해 해금만이 표현할 수 있는 슬픔을 드러낸다.

대금 협연자 정동민은 경기도립국악단과 '원장현류 대금산조와 관현악'을 연주해 대금 저음의 유창하고 잔잔한 선율에서 폭발적인 힘을 보여준다.

전형규, 김지원, 최관용, 박성현이 함께하는 사물놀이 팀은 특별한 박자구조를 들을 수 있는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를 공연한다. '사기'는 도당굿의 몽환적인 느낌과 관현악의 울림이 조합을 이루어 사계절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명인을 꿈꾸다'는 지금까지 100여명의 협연자를 배출했다. 최근 3년 연속 공연 '전석매진'을 거듭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