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모의의회 경연 열고 청소년 민주시민 의식 함양기회
▲ 용인시의회가 12일 개최한 제5회 청소년 모의의회 경연대회 참가 학생들. /사진제공=용인시의회

"대상을 수상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모의의회 경연대회를 통해 대의 민주주의와 지방의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지난 12일 용인시의회가 주최하고, 용인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제5회 청소년 모의의회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용인 나곡초 이소윤(6학년) 학생의 소감이다.

나곡초 학생들은 이날 '스쿨존 어린이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안건으로 모의의회를 진행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또 최우수상은 '용인시 청소년 진로체험 활성화 방안'을 안건으로 운학초, 우수상은 '용인시 스쿨존 어린이 교통·생명안전 강화 추진방안'을 안건으로 손곡초, 장려상은 '용인시 초·중등교육 절대평가 시행 방안'을 안건으로 초당초가 각각 수상했다. 또 수상을 한 학교의 지도교사와 학교별로 모범 학생에게도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초당초, 손곡초, 나곡초, 운학초 총 4개 초등학교 78명의 학생이 참여, 학교별로 20분 이내의 경연 시간이 부여돼 진행됐다. 경연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경과보고, 안건상정, 제안설명, 질의·답변, 찬반 토론, 표결 등을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창의적인 주제와 논리의 정연, 과제의 난이도 및 대안의 현실성, 발음의 정확성과 호소력 및 설득력 여부 등 6개의 항목을 심도 있게 평가했다. 특히 참가자를 경연대회 시작부터 종료 시까지 참여시켜 타 학교의 회의 진행도 방청하는 등 방청 태도도 심사 평가항목으로 포함했다.

심사위원회는 김상수·정한도 의원, 천병희 용인심곡초 교장, 하춘식 산양초 교감, 이영림 용인YMCA의정모니터단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김상수 의원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 대회는 주제의 참신성, 발언 태도와 토론 취지의 진지함, 전체적인 시나리오 구성과 회의 진행의 유연성 등이 매우 좋았다"며 "의사 진행과정과 역할 연기가 부분적으로 어색한 면이 있었지만, 학생들 모두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뜻깊은 행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한 의장은 "민주주의의 더욱 큰 가치는 다수의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고 뜻을 모으는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미래의 용인시의원으로서 그 과정을 몸소 체험하고 관심과 참여, 존중과 배려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식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도 "경기교육의 핵심 목표는 올바른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에 적합한 민주시민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경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의회는 매년 청소년 모의의회 경연대회를 열어 학생들이 강상 의원으로 직접 안건을 선정하고 회의를 진행하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