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타당성 용역·공청회, 총선 겨냥 공약으로 내 걸어
과천, 과천청사역 영향 촉각 "정부 경제성 없어 제외했다"

안양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수원~양주 덕정)의 인덕원역 정차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과천시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안양시와 과천시 등에 따르면 안양시는 최근 정부가 계획 중인 GTX C노선에 인덕원역을 추가 지정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과 공청회 등을 실시하고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내년 4월 총선에 안양지역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과 후보자들도 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 거는 등 인덕원역 정차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떠 올랐다.

안양시는 인덕원역이 지하철 4호선 외에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많은 철도 노선의 환승이 이뤄지는 데다 의왕과 군포·광명·시흥 시민들도 이용 가능성이 큰 만큼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과천시민들은 "정부가 인덕원역 정차를 경제성이 없다며 제외했는데도 거듭 밀어붙이고 있다. 게다가 금정~과천 구간은 9㎞에 불과해 인덕원역에 정차할 경우 급행이 아니라 완행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과천시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과천청사역이 빠진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안양시의 인덕원역 추진이 GTX C노선 과천청사역 정차에 미칠 파장을 검토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GTX C노선 과천 정차는 이미 확정됐다. 안양시의 인덕원역 추진 발표는 안양시의 자체 계획일 뿐"이라며 "협의 요청이 있으면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안양시가 요청한 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을 경제성이 없다며 배제하고 정부과천청사역과 군포 금정역을 확정했다.

인덕원역은 금정역과 역간 거리가 5.4㎞, 정부과천청사역과는 4㎞에 불과해 급행열차 속도(시속 110㎞)에 맞추기 어렵고, 새로운 직선 철도와 역사를 신축하면 비용이 많이 증가해 경제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총연장 74.2㎞에 이르는 GTX C노선은 양주 덕정역과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과천역, 금정역, 수원역 등 10개 역을 연결한다. 총 4조3088억원이 투입되며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완공·개통될 예정이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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