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온라인 포함 통계 자료
온라인 상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체처럼 물리적 사업장이 없는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인천지역 중소기업이 32만개를 넘어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2일 통계청과 협업해 발표한 '2017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인천 중소기업은 모두 32만1882개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그동안 자체 통계 자료에서 2017년 인천 중소기업 수를 18만4626개라고 나타낸 것과 비교해 신규 통계에선 13만7256개를 추가한 것이다.

이번 통계는 통계청에서 2017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기업등록부'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사업체 단위로 중소기업을 파악했던 기존 '전국 사업체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추출했던 것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사업체 단위로 통계를 작성했을 때는 기업의 본사, 지점, 공장을 모두 개별 회사로 파악해 현실과 괴리가 발생했다.

새로운 통계 방식에서는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 등 물리적 사업장이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업종들도 다수 포함됐다. 예전에는 조사원이 현장에 파견돼 기업 간판을 확인하고 종업원들을 상대로 직접 조사를 했으나, 이번 통계부터는 국세청의 세금 납부 자료, 고용노동부의 4대보험 등 행정자료까지 반영했다.

또 대기업 지사인데 매출액이 중소기업에 해당해 기존 통계에서는 포함됐던 사업장들도 새로운 조사부터는 모두 제외됐다.

2017년 기준 중기부에서 파악하던 인천지역 중소기업 숫자가 기존 18만4626개에서 32만1882개로 대폭 늘어난 배경이다.

소속 노동자 수는 84만466명에서 79만3980명으로 5.5% 감소했다. 대기업의 소규모 사업장이 신규 통계에서 빠지면서 해당 고용 인원이 다수 제외된 반면, 새롭게 추가된 업종 대부분은 1인 사업장이라 노동자 수가 오히려 줄었다는 해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신규 통계 작성으로 그동안 사업체 통계에서 제외됐던 물리적 사업장이 없는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 등이 포함돼 우리나라 모든 기업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사업장이 없는 인터넷 기반 사업체 증가 추세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포괄적인 신규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