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 현 조합장 측근 선임 강행 … 논란 확산
일부 조합원 "부적절 추인
오해 소지 왜 무리수 두나"
농협측 "절차상 문제 없다"

하남농협이 상임이사 인선 문제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현 조합장의 측근인 A씨에 대한 상임이사 선임을 강행,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인천일보 11월1일자 9면·4일자 19면>

상임이사 인선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추인을 강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12일 하남농협 등에 따르면 하남농협은 이날 65명으로 구성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단수 후보자로 추천한 A씨에 대한 상임이사 선임 안건을 찬반투표를 거쳐 추인했다.

표결 결과는 찬성 39표, 반대 22표다.

이에 따라 A씨는 현 상임이사 임기만료일(29일) 다음 날인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상대 후보자 사퇴 압력 등으로 말썽을 빚은 A씨에 대한 상임이사 선출을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조합원 B씨는 "상임이사 인선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문제들이 발생했는데도 하남농협이 이를 강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절차대로 진행한다니 지켜보고는 있지만,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C씨도 "현 조합장이 선거 때 자신을 도운 자기 식구를 챙기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왜 무리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남농협 관계자는 "(절차에 대해) 알아보고 진행을 했다"며 "문제 될 건 없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