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과밀로 통학시간 늘어나
특성화고 안전 문제도 도마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고등학교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12일 열린 제258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인천시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정호(민·연수2) 인천시의원은 "송도 6·8공구, 11공구 등에 입주가 시작되면 3000명 이상의 인구가 유입되는 데 고등학교 신설 계획은 없다"며 "초등학교, 중학교의 경우 신설 계획이 있는 데 학생 수요를 반영해 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등학교 학생 과밀 현상으로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다리를 건너 신도시 밖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450~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학교가 집에서 멀게는 14~15㎞ 떨어져 있어 통학하는 데만 1시간20분이 걸리기도 한다.

강현선 인천시교육청 행정국장 "최근 검단 내 고등학교 1개교도 교육부로부터 신설 승인이 확정됐다"며 "송도 6·8공구 내 고등학교 용지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인천지역 특성화고 실습실에 대한 안전장비 지급에 대해 교육청 차원에서 일괄적인 기준과 지원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인천지역 특성화고 16개의 실습 안전장비 지급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9개 학교가 납땜 실습을 하는데, 보안경과 마스크·장갑류 등을 지급하는 학교는 단 1곳 뿐이다. 1개 학교가 보안경과 마스크를 전부 지급하고, 2개 학교의 경우 자부담한다. 나머지 학교는 전혀 지급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희(정·비례) 시의원은 "실습실에 대한 보건 안전은 학생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실습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교육청 차원에서 안전장비 지급에 대한 일괄적인 기준과 지원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향후 노동안전전문가와 산업안전전문가 등이 참여해 작업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정례화 하는 등 실습실 보건안전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