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쿠션 월드컵' 정상 등극
국내 개최 대회 2년 연속 우승

에디 멕스(벨기에·세계 5위·사진)가 '2019 구리 세계 3쿠션 월드컵'(이하 구리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멕스는 지난 1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제레미 뷰리(프랑스·10위)를 상대로 16이닝 만에 40대 16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멕스는 1이닝 3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를 알렸다.

에디 멕스는 4이닝 2점, 8이닝 4점 등 계속에서 득점을 이어갔지만, 제레미 뷰리는 6이닝까지 공타에 머물렀다.

뷰리가 주춤하는 사이 멕스는 11이닝째 21점에 도달했다.

브레이크 타임 이후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멕스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멕스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12이닝에 하이런 12점을 작렬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했다.

이어 16이닝까지 5점, 1점, 1점 등 꾸준하게 득점을 이어나가며 16이닝째 40점에 도달, 우승했다.

개인 통산 11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톱랭커 다운 경기력을 보여준 멕스는 월드컵에서 12번 결승에 진출, 11번 우승을 차지했다.

멕스는 작년에 서울에서 열린 '2019 서울 세계 3쿠션 월드컵'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멕스는 우승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했던 것 같다. 좋은 선수들과 내내 경기할 수 있어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성원을 보내준 한국 당구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준태(경북·116위)가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구리 월드컵 우승자는 1만6000유로(한화 약 2000만원), 준우승자는 1만유로(한화 약 1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공동 3위에게는 6000유로(한화 약 7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