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는 지난 9일 단원구 '고려문화센터'의 고려인 동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민족 정체성 향상을 위한 개항기 서울 역사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역내 거주 중국인, 고려인 동포 관련 단체, 공동체 등을 대상으로 덕수궁과 러시아공사관 등이 위치한 서울 정동 일대에서 150년 전 일어났던 아픈 역사의 교육을 통해 한민족 동질감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 10월6일 상록구 고려인센터 '미르'의 고려인 동포를 시작으로 10월9일 '중국동포의 집'의 중국 동포, 10월19일 '글로벌청소년센터'의 중도입국 청소년, 10월20일 '다문화가족 행복나눔센터'의 고려인 동포, 11월9일 단원구 '고려문화센터'의 고려인 동포 등 다섯 차례에 150여 명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했던 다문화가족 행복나눔센터의 신러벳(고려인 동포)씨는 "우리는 러시아 영토에서 '카레에츠(koreets)'로 불렸는데 왜 고려인 동포라고 불리는지 알게 됐다"며 "을미사변 때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떠난 '아관파천' 역사를 알게 됐고 당시 사정에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