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행보, 비법은 주민과 공감법

▲ 강후공 중구의회 의원이 의회 사무실에서 의정 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주민자치위원 오랜 활동으로
지역현안·각종 민원에 '빠삭'
국제영종도시 물놀이장 확충 앞장





젊은 시절 우연히 맡은 동네 통장을 시작으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을 거쳐 구의원이 된 강후공(영종·영종1·용유·운서동) 인천 중구의회 의원은 오랜 시간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초선의원이지만 주민자치협의회에서 다년간 쌓은 경험 덕분에 지역 사정에 그 누구보다 밝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민의 심정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아는 강 의원은 민원 해결에도 최선을 다한다.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날로 늘어나면서 해결해야 할 민원 또한 많아져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지시설과 편리한 생활을 위한 교통체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구의원 생활의 밑거름 되다

운서동 출신인 강 의원은 영종지역 토박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중산동으로 이사를 가 쭉 살다가 중산6통장을 맡아 6~7년간 일했다.

우연히 시작한 통장이었지만 주민들을 만나며 소통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던 중 지역이 수용되면서 통장 직책도 사라졌고 운서동으로 다시 거처를 옮겼다.

통장 경력 덕에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이후 위원장과 중구 주민자치협의회 회장까지 역임했다.

"운서동에서 주민자치위원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은 계기로 인천시연합회 활동도 겸하게 됐어요. 활동 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의원 출마 제안을 받은 것 같아요."

보수정당 활동을 이어왔던 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중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주민자치위원 경력을 토대로 초선의원 답지 않은 행보를 펼치고 있는 그다.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할 때는 잘 몰랐는데 구의회에 와보니 당시 경력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수월하게 구정 운영 전반을 이해하고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민원 산재한 영종지역, 관심과 지원 필요할 때

최근 용유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강 의원은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했다.

중구 제2청사 개청으로 농수산과 일부 부서가 용유동 행정복지센터로 옮겨 갔는데 행정 업무차 방문한 고령의 민원인이 계단이 가파른 탓에 내려오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강 의원은 고령 인구수가 많은 용유지역 특성을 고려해 열악한 센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센터 건물 자체가 굉장히 오래됐더라고요. 용유지역에는 아직 농업을 하시는 어르신 분들이 많으셔서 농수산과를 올 일도 많을 텐데 엘리베이터 설치나 시설 개선이 시급해보여 의회 5분 발언을 통해서도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센터 신축 계획이 2026년으로 계획돼 있어서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임기 내 임시방편으로라도 해결책을 마련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늘면서 지역 현안과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강 의원은 영종하늘도시 등에 아동인구가 많은 만큼 물놀이장 등 놀이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영종 내에 물놀이장이 너무 부족해요. 규모가 작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해 나가고 싶어요. 또 장기적으로 지역을 알리거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축제도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 그는 주민들에게 신뢰 받는 구의원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임기 내 의원들과 협치해 나가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주민들에게 신뢰받고 소통 잘 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다른 의원님들과 힘을 합쳐 중구를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