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1시 29분쯤,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거주자 A씨가 자체진화를 완료한 상태였다.


신고자는 주택 거주자로 타는 냄새가 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1층 건물 외벽에 쌓아둔 쓰레기에서 화염과 연기가 오르는 것을 보고 신속하게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자칫하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거주자가 초기에 불길을 잡아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신속한 신고는 물론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대처능력이 탁월했다"고 전했다. 


임정호 수원소방서장은 "실제로 본인이 경험하기 전까지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일 것"이라며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소화기와 감지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고 당부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