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개통에 따른 버스노선을 역사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출퇴근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교통소외지역에 포함되는 시 외곽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올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주 52시간 단축, 개정 근로기준법 등과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맞물리면서 지난 9월28일부터 마을버스를 포함해 지역내를 운행하는 20여개 버스노선을 개편해 운행 중이다.

7월1일과 9월28일 2차에 걸쳐 단행된 버스개편은 한강신도시 아파트단지를 경유하는 모든 마을버스 노선을 역사 인근 정류장과 연결하는 등 버스와 철도 환승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이용객이 적은 노선을 없애거나 줄여 운영하고,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노선에 증차와 노선분리 등으로 이용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모든 노선이 김포도시철도 역사와 인구가 많은 신도시 중심으로 개편된 것이다.
그러나 신도시 외곽 지역에 해당되는 구래, 마산동 지역거주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마을버스마저 이번 개편을 통해 노선이 바뀌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장기동까지 연결되는 4개 노선의 마을버스가 운행됐지만, 이 개편을 통해 2개 마을버스 노선이 폐선되고 나머지 노선도 노선분리로 경유지가 변경됐다.

주민 A(73·솔터마을)씨는 "장기동까지 운행되던 마을버스도 끊겼고 시내버스 노선도 변경돼 병원에 가기 어려워졌다"며 "출퇴근 지원 편의도 좋지만 병원 이용이 많은 노인을 위한 배려가 없는 개편"이라고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2011년 입주한 임대아파트인 솔터마을은 16개동 1860가구에 사할린 영구귀국 동포 등 입주민 대부분이 노인층이다.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아파트 1, 2차 아파트 입주민들은 250여명의 연명을 받아 지난 9월 경기도에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따른 노선버스 개편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불편 문제 해소를 위한 주민감사 청구를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병원 등 주민생활 편의시설 접근성 향상을 위해 버스회사 관계자 협의 등을 거쳐 노선 조정안 검토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