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조언
내달 짓는 '가재울 꿈 어린이도서관' 기능 중복 지적
인천시의회에서 기존 교육감 관사에서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다누리'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내년 준공될 '가재울 꿈 어린이도서관'도 기존 도서관과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7일 열린 제258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공공도서관 행정 사무 감사에서 조선희(정·비례) 시의원은 "다누리와 같은 시설을 만들 때 공간을 만드는 팀, 별개로 콘텐츠를 개발하는 팀을 각각 운영해 청소년 문화 공간으로서 콘텐츠를 생성해야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청소년 문화공간이라는 취지에 맞게끔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소통이나 회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관 후 지난 2개월 동안 총 1800여명의 시민이 다누리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아동이나 청소년보다 일반인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주로 방과후나 주말에만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인 이용 비중이 더 높다.

지난 9월 문을 연 다누리는 청소년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북카페형 창의학습공간, 만화·보드게임방, 휴먼라이브러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양승옥 중앙도서관장은 "인천 전 학교를 대상으로 다누리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며 "서구 꿈터 등 다누리에 접목할 수 있는 사례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서구가 착공할 가재울 꿈 어린이 도서관에 대해 예산 낭비가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진규(민·서구1)시의원은 "서구도서관 등 모든 공공 장소에 주차장이 부족한데 그 곳에 도서관을 또 짓게 되면 주차장 공간이 더욱 부족하게 된다"며 "특히 가재울 꿈 어린이 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지만 기존 서구도서관과 같은 도서관의 역할인데 또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은 예산 낭비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서구는 서구도서관 주차장 부지에 가재울 꿈 어린이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다. 예산은 100억원으로 2020년 준공 후 시교육청이 위탁 운영한다.

이에 대해 이창주 서구도서관장은 "서구도서관으로 수요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지하 주차장을 지어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