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점유율 첫 10위 진입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인 KLAS가 집계한 2017년 세계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점유율에서 수주 병상 수 기준으로 세계 6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KLAS는 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 전반에서 시장 동향 및 소비자 반응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간하는 시장조사기관이다.

KLAS의 병원정보시스템 분야 조사에서 한국 소프트웨어가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컨소시엄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지난해 2339개 병상을 새로 확보해 2483병상의 디덜러스(Dedalus)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6위에 랭크됐다.

1위는 1만6000개 병상을 확보한 미국의 에픽(Epic)이 차지했다.

'베스트케어'는 현재 한국어, 영어, 중문, 아랍어 등 4개국어로 서비스 중이다.

'베스트케어'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 이후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금까지 총 누적 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10위권 내의 업체 중 비영어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는 이지케어텍이 유일하다"면서 "해외사업 시작 4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든 건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모범적인 사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