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라이벌팀 등 따돌리고 결승행
무안초·황지여중 꺾고 트로피 안아
문유진·오현수 최우수 선수상 수상
▲ 제15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여자초등부 정상에 오른 구월초등학교 핸드볼부. /사진제공=구월초
▲ 제15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여자중학부 우승을 차지한 만성중학교 핸드볼부. /사진제공=만성중
인천 핸드볼 꿈나무들이 전국대회를 동반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천구월초등학고와 만성중학교가 제15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서 각각 우승했다. 핸드볼 자매인 두 학교가 전국대회에서 함께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구월초는 21일 강원도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초등부 결승에서 전남 무안초등학교를 12대 8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예선을 조 2위로 통과한 구월초는 8강에서, 지난 5월 소년체전에서 만나 패했던 충북 금천초를 14대 6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어 구월초는 홈팀인 황지초를 22대 15로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예선전에서 패했던 전남 무안초.

하지만 구월초 선수들은 주눅들지 않고 끝까지 자신만만한 경기를 펼쳐 끝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구월초는 이날 전반전을 6대 4로 마친 뒤 후반 한 때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12대 8로 승리, 예선전 당시 패배를 되갚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6학년 문유진은 최우수선수상을, 황선희 교사와 지영주 지도자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만성중 역시 같은 날 열린 여자중학부 결승에서 황지여중을 21대 19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만성중은 예선에서 정신여중, 휘경여중, 동방여중을 차례로 꺾고 조 1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인천 라이벌 인화여중을 24대 20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 홈팀 황지여중에 두 골차 승리를 거두며 구월초 동생들과 함께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만성중 오현수는 최우수선수상, 고주석·임정희 지도자는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