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온열환자·가축 폐사 주의보
경기도 수원시가 22일 7월 날씨로는 섭씨 37.5도를 기록하면서 1994년 이후(37.3도)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도내 온열환자 발생이 늘고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더위가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수원 37.5도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오르내렸다.
수원, 안산, 화성 등 중부권 11곳(최고 오존농도 0.154ppm)와 성남, 광주 동부권(최고 오존농도 0.121ppm) 7곳 등에는 오존주의보까지 발령됐다.
22일 오전 11시50분쯤 하남시 망월동 한 아파트에서 박모(27)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이틀 만에 의식을 찾은 안모(58)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45분쯤 평택시 진위면 상수도 공사현장 맨홀에서 물 빼기 작업도중 쓰러졌다.
지난 16일 낮에는 양평군 단월면에서 잡초를 뽑던 강모(87·여)씨를 포함해 모두 2명이 더위에 숨졌다.
이날까지 12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7명이 건설현장 등 야외에서 더위에 쓰러졌다.
농가피해도 커지고 있다. 도내 농가 58곳에서 닭과 돼지 등 8만3225마리가 폐사했다.
건설현장 등도 이날 공사를 단축하는 등 폭염을 피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상가 신축공사 현장은 이날 점심시간에 맞춰 공사를 중단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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