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재미·의미 다 잡다
▲ 아코디언북을 펼쳤을 때의 모습.
인천에서 참신한 문학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원고지 30매 내외의 짧은소설을 공모해 10명의 수상자를 뽑고, 수상작을 단행본으로 제작하는 '아코디언북 짧은 소설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짧은소설은 엽편(葉篇) 소설, 손바닥 소설, 스마트 소설, '플래시픽션', 그밖에 미니픽션, 서든픽션, 마이크로픽션, 마이크로스토리, 쇼트쇼트스토리, 엽서소설, 프로즈트리(Prosetry), 담배짬소설, 커피잔소설 등 다양하게 불린다. 신속, 명료, 간결하다는 특성은 물론 영상 문화와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최근 부상하고 있는 장르다. 단편 소설의 분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와도 맞물린다. 작년에 처음으로 진행된 '아코디언북 프로젝트'에는 인천부터 독일까지 다양한 곳에 사는 59명의 응모자가 67편의 원고를 보내왔고, '노란 꼬마전구와 하늘색 마멀레이드지' 외 10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아코디언북 프로젝트'는 발표와 동시에 수상작 10편을 책으로 만든다. 수상과 동시에 책으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해 주관하고 있는 이재은 소설가(마음만만 소설만만)는 "권위도 없고, 상품도 충분하지 않지만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라며 "수상자 한 명에게 상금을 몰아주는 대신 열 명이 모두 수상자가 되는 '다양하고 평등한 프로젝트'로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응모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200자 원고지 15매에서 30매 내외의 짧은소설을 3편 이내로 써서 8월 15일까지 이메일(dimfgogo@gmail.com)로 보내면 된다.

특별한 자격 요건은 없으나 기존에 공개 및 발표한 작품은 수상이 취소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상품권 3장과 특별 제작한 수상 작품집 3권이 증정된다. 8월 31일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은 10월 13일 열리는 배다리 만국시장 '별책부록' 현장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마음만만 소설만만'이 주최, 주관하고 나비날다 책방과 만국시장 별책부록에서 후원한다. 010-3238-2918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