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포천경찰서 경감
연일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올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계곡과 유원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와 소방서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긴장하게 된다.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야 할 피서지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방지할 수 있는 사고도 사소한 부주의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행락철 각종 사고 현장을 출동한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이것만은 꼭 유의했으면 한다.
피서객들은 먼저 계곡을 찾게 되면 텐트를 치는 장소를 물색한다. 그런데 모래가 많고 자갈이 있는 평평한 지형은 장마철이나 국지성 호우로 급류가 형성된 경우가 많다. 주변 강가나 또는 계곡 인근 나무를 보면 급류에 상처를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곳에 텐트를 치면 절대 안 된다. 또한 계곡물은 일반 강물과 달리 수온이 낮아 사전 준비운동 없이 뛰어들 경우 심장마비가 올 수 있는 위험이 뒤따른다. 물이 맑아 수위를 알 수 없는 등 얼핏 보기에 수심이 얕다고 오판하여 들어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즐거운 휴가를 보내려면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잡아야 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이며, 갑자기 내릴 수 있는 소낙비를 예상해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할 장소를 물색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아울러 일기예보를 100% 신뢰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텐트 안에서 조리를 하면 환기가 되지 않거나, 또는 과대 불판사용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개방된 장소에서만 조리하고 과대 불판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유원지를 관할하는 경찰서는 매년 여름 행락철만 되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로 무척 긴장하고 있다. 포천지역은 수도권 인근이고 계곡과 같은 유원지가 많아 여름철 음주로 인한 사망사고가 수시로 발생한다.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는 초행길 행락객들이 혹시나 하고 낮에는 음주단속을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낮술을 한 잔하고 마트를 찾거나 가까운 장소라고 함부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에 포천경찰서뿐만 아니라 전국 유원지 관할 경찰서는 낮에도 음주단속을 특정지역만 하지 않는다.

음주운전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유원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테마단속'을 벌인다. 따라서 가족들과 즐거운 휴가를 보내려고 떠난 여름철 휴가지에서 불상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야 한다.
이번 여름휴가는 가정의 행복도 지키고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철저한 마음의 준비를 갖고 떠나길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