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9월1일자로 학교 비정규직 4000여명을 정규직(무기계약)으로 전환한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환대상은 파견·용역근로자인 시설당직원, 시설미화원, 시설경비원, 시설안내원, 전화상담원 등 5개 직종이다.

교육청은 도내 학교에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달하고, 전환 직종에 포함되는 근로자들로부터 정규직 희망 여부를 취합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파악된 정규직 전환 근로자는 4000여명이지만, 희망자 취합 결과에 따라 정확한 대상자 수는 바뀔 수 있다.

도교육청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추진정책'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9차례에 걸쳐 파견·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심의를 진행했다.

교육감 소속 기관 및 공립학교에서 근로 중인 파견·용역근로자 10여개 직종 4200여명이 검토됐다.

한편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사감(110여명 추정) 직종 근로자들은 교육청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용역이 아닌 기간제로 일하던 사감들은 올해 초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라며 "용역이라는 이유로 차별 대우하는 것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감 대부분이 자사고, 외고 등 특목고에서 일하고 있는데, 특목고가 폐지되는 방향으로 정책 변경이 예상되는 만큼 이분들을 직고용 하는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라면서 "다만 추후 전개 상황을 지켜보며 이들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