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총선 준비' 홍미영·장석현 '후일 도모'
박우섭·조윤길 '봉사' 김홍섭·이흥수 '휴식형'
6·13 지방선거 이후 기초단체장직을 그만 둔 인천지역 정치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정치권에서 잠시 떠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도 있다. 휴식이 필요하다며 외국으로 나간 정치인도 있었다.

▲또 도전한다 … '선거준비형'

전임 기초단체장 가운데 선거를 준비한다고 확답한 이는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이 유일하다. 이 전 구청장은 오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협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연수 갑 선거구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 전 청장은 자유한국당 중앙당 개편에도 참여해 의견을 내며 당 재건에 참여하고 있다.

이 전 구청장 측 핵심 관계자는 "전임 구청장이라 조직력이 탄탄하게 있는 편이다"라며 "총선을 준비 중이며 당 재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활동하며 모색하는 '후일도모형'

어떤 선거를 어떻게 나가겠다고 확답하진 않았지만 정치활동을 이어가는 이들도 있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정치 선배이자 자원봉사자로서 그동안 못 찾아뵀던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다"라며 "국민총행복포럼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도 일한다. 아직 정치에 대해 말하긴 이르지만 생활과 정치가 하나이고, 현장 중심으로 정치가 가야한다는 게 일관된 소신이다"라고 답했다.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도 남동구에서 당을 추스르겠다고 했다. 장 전 구청장은 "우리 당이 이번 선거에서 많이 졌다. 지역에서 사람도 키우며 정치적으로 후일을 도모하려고 한다"라며 "당에서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하겠다. 남동구에서 야당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범석 전 서구청장은 생각을 정리중이라고 했다. 강 전 청장은 "무엇을 할 지 정해진 건 없지만 지역에서 봉사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라며 "어떤식으로 할 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와 거리 두는 '지역 봉사형'

박우섭 전 남구청장과 조윤길 전 옹진군수는 기초단체장 3선 고지에 오른 정치인이다. 이제 기초단체장 생활을 접고 정치와 잠시 거리를 두고 있다. 다만 지역에서 봉사하겠다는 생각은 같았다.

박 전 청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으나 앞으로 생명평화운동을 하고 싶다"라며 "환경운동과 남북평화를 함께 다루는 운동을 꾸리고 싶다"고 밝혔다. 조 전 군수는 "지역 주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내가 도움이 되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할 때 일하겠다"고 했다.

▲자신과 가족 돌보는 '휴식형'

김홍섭 전 중구청장은 지난 18일 가족과 함께 동남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한동안 휴식하며 향후 계획을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흥수 전 동구청장도 잠시 쉬겠다고 했다. 이 전 청장은 "연말까지는 쉬려고 한다. 지역 활동과 정치활동도 잠시 접을 생각이다"라며 "총선이나 지방선거 출마는 여건을 봐야 한다. 그래도 아들 취업문제가 무죄 판결이 나서 마음은 홀가분하다"고 답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