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경기도 기업지원과장
경기도는 그야말로 '스타트업의 천국'이다. 지난 2016년 기준 도내 창업기업 수는 33만여 개로, 매일 310개 업체가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늘어나면 일자리도 창출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경제지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로 전국 경제활동인구 2700만명 중 25.4%에 달하는 700만명이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이제 스타트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기업 독식 위주의 구시대적 기업 생태계에서 벗어나, 바야흐로 더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경쟁하고 협력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시대가 다가왔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경기도는 그간 예비창업단계(Pre-BI)에서부터 창업성장단계(Post-BI)단계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창업인프라를 조성하고 창업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먼저 예비창업자라면,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캠퍼스(판교), OZ인큐베이션센터(판교), 창업 베이스캠프(수원 광교), Station-G(안산,12월 개소 예정)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겠다. 이중 '스타트업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예비창업자 지원시설로 입주 시 체계적인 창업준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베이스캠프'에서는 창업교육, 멘토링, 시제품제작, 아이디어 사업화 등에 대한 지원은 물론 1인 창업공간도 제공한다.

창업 3년 미만의 초기창업자는 도내 51개 지역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와 문화콘텐츠분야 창업지원센터인 '경기문화창조허브(판교, 광교, 의정부, 시흥)', 경기북부 섬유·가구분야 창업공간인 '디자인 창작스튜디오(양주, 포천)'의 문을 두드려 보자.
도내 51개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는 저렴하게 입주공간, 경영·기술 컨설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는 문화·콘텐츠·디자인분야 창업기업들에게 입주공간과 맞춤형 지원사업을 제공해 기업운영을 돕는다.
경기북부 섬유·가구 특화산업분야 창업기업들을 위한 '디자인 창작스튜디오'는 신진 디자이너를 위해 디자인, 패션쇼, 전시회 참가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올 연말에 문을 열 '스타트업-랩(판교, 수원, 고양)'을 기억해 두자.

3년 이상 창업성장단계(Post-BI)에 오른 기업이라면 도내 16곳에 구축된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를 찾으면 된다. 이곳에서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 3~7년차 기업들이 겪는 경영난의 기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주변 시세 70% 수준의 저렴한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CEO교육, 멘토링, 마케팅, 사업화,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끝으로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성남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는 세계 80여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도내 31개 시군에서 운영하는 1인 창업공간, 시니어 창업지원센터, 여성창업지원센터 등 각종 창업 인프라들도 성공적인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도와 시·군, 민간에서 운영하는 창업인프라, 지원사업, 투자지원 등 모든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경기도형 온라인 창업 통합 플랫폼(Digital G-Startup)'을 올 연말쯤 문을 열 예정이다. 더 쉽고 편리한 창업 준비의 길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더욱 체계화하고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망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다질 계획이다. 성공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경기도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