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4선)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18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돼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년 전 당대표 선거에서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송 의원은 "이번 출마선언은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이 아니라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 출마선언"이라며 "26일 예비경선 통과 후에 당 혁신을 위해 그동안 절치부심 준비해온 공약들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의 신북방·남방정책과 대북정책을 국내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집값의 10%만 있으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언제나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식물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꾸고, 공수처법 등 개혁입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원팀으로 뒷받침할 것인지 볼 때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당청 관계에 대해선 "제대로 소통되고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정책 문제는 관료들에게만 맡겨 놓으면 성과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정당이 적극적 의지를갖고 추동을 해줘야 대통령께서 생생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의 출마선언과 함께 당권 주자로 거론돼온 인사들의 거취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전해철 의원과 단일화를 추진했던 최재성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고,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이인영 의원은 '각자도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김두관 의원이 19일 오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이석현·이종걸 의원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