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남 인천수산업협동조합장, 2012년 위기 뚫고 이익 배당 성과
5년간 해양 쓰레기 1000t 수거…바다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도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보다 나은 금융·수산 서비스를 제공해 수협의 장점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조창남 인천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은 17일 "인천수협은 바다가 삶의 터전인 어업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협동을 바탕으로 조직된 조합"이라며 "어업인의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연안부두·소래포구 위판장 현대화 사업과 연안부두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조성 사업 등이 있다.

중구 중산동 구읍뱃터에 수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조 조합장은 "수산물 관련 새 시설들이 조성되면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산물 판로가 확대돼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2년 상호금융 부문 대출 채권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면서, 조합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도 털어놨다.

그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임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거친 풍랑과 파도를 헤쳐 가는 마음으로 꿋꿋이 역경을 이겨냈다. 그 결과, 매년 조합원들에게 이익금을 배당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5월엔 공항신도시지점을 개점하며 인천수협의 영업권을 공항 주변까지 확장하기도 했다.

인천수협은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2013년 200t, 2014년 160t, 2015년 181t, 2016년 158t, 2017년 231t 등 최근 5년간 인천수협이 수거한 해양 쓰레기는 1000t 가까이 이른다.

조 조합장은 "해양 생태계 보호와 2차 바다 오염 예방을 위해 해양 쓰레기 수거·처리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바다는 어업인이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어업 질서를 확립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정부는 5월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환경 보존과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조 조합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그는 "수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며 "언제나 수산업계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글·사진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