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환 인천삼산경찰서경장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하나쯤은 갖고 있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마트폰 사용이 문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 중이나 운전 중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보행자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를 스몸비(smombie)라고 하는데,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다. 스마트폰에만 집중한 채 걷는 모습이 마치 좀비 같다고 해서 만들어졌다.

도로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 보행자 사고는 2011년 624건에서 2016년 1360건으로 2배나 증가하였다. 보행자 중 95.7%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적이 있으며, 그 중 21.7%는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소리 인지가 평소보다 40~50% 줄어들고, 시야 폭은 56%가 감소하며, 전방 주시율은 15% 정도로 떨어진다. 이어폰을 함께 사용하면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문제다. 국민교통안전의식 조사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을 보는 사림이 10명 중 9명으로 주로 신호대기 중이나 혼잡한 도로에서 사용한다고 한다, 도로교통법에 의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에는 벌점 15점과 승합차는 7만원, 승용차는 6만원의 범칙금을 물린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음주·졸음운전과 비슷한 사고 위험도를 보인다, 스마트폰을 운전 중 2초만 사용해도 약 34m를 눈을 감은 채 달리는 것과 비슷하며, 스마트폰 사용은 전방주시를 태만하게 하고 시야를 분산시켜 사고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한순간에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스마트폰이 안전사고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때와 장소에 맞는 스마트폰 사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