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교류경험 부족 우려
남북 간 해양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제기구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1일 "남북 협력에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해양 교류 협력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남북 간 해양 협력은 해양 공간 관리, 해양 오염 방지, 해양 생태계 보전, 해양 과학 기술 협력, 해양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게 KMI의 설명이다.

KMI는 "국제기구에서 평가한 지난해 북한의 해양 발전 잠재력은 전 세계 221개 평가 대상 해역 중 207위로 매우 낮은 상태"라며 "이는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남북 해양 교류 협력이 상당히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양 분야에서 남북 간 직접 교류 협력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국제기구를 활용한 우회적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북한은 국제기구인 동아시아 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와 람사르 협약의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황해광역생태계보전사업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