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석 달 연속 감소…교육서비스업 등에서도 감소 폭 커
"경기 흐름·인구구조 변화 탓에 여전히 좋지 않은 흐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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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머무는 등 일자리 상황이 '쇼크'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12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천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4천명을 기록하며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가 5월에는 10만명선 마저 무너졌다.
 
이달에 간신히 10만명을 넘었지만 여전히 개선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치다.

최근 고용 상황은 금융위기 이래로 가장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2만 6천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10만7천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6천명) 등에서도 줄었다.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0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명(-2.5%) 감소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렸다.

올해 3∼5월 10%를 넘으며 고공행진을 했으나 지난달 공무원 시험이 끝나면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2분기 취업자 증가 폭은 10만1천명에 그쳤다. 2009년 4분기 2만5천명 감소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 6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다른 달보다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에 힘입어 좋은 수치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경기 흐름이나 인구구조 변화 탓에 좋지 않은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