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휴가비 지급하는 기업은 3.2%p 줄어든 65.3%
올해 주요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평균 여름휴가 날짜는 작년보다 0.2일 늘어난 4.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의 5명 이상이 일하는 58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하계휴가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1일로 작년(3.9일)보다 0.2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말 등을 포함한 실제 여름휴가 일수는 약 6∼9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4.8일, 300인 미만 기업이 4.0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4.5일)보다 0.3일 늘었고, 300인 미만 기업은 작년(3.8일)보다 0.2일 증가한 것이다.

기업들은 예년보다 연차휴가를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밝혔다.

'4∼5년 전에 비해 연차휴가 사용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어떻게 변화됐는지'를 인사 담당자들에게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58.2%가 '예년에 비해 자유롭게 사용한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70.0%, 300인 미만 기업은 55.1%가 이렇게 응답했다.

휴가 사용 분위기가 자유로워진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회사가 휴가를 적극 사용하는 분위기 조성'(53.5%), '휴가에 대한 근로자의 의식 변화(수당보다 휴식 선호 등)'(38.1%), '집중휴가제 도입 같은 기업 내 휴가 활성화제도 시행'(8.4%) 등을 차례로 꼽았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곳은 65.3%로 작년(68.5%)보다 3.2%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보다 2.3%포인트 줄어든 73.0%, 300인 미만 기업은 3.8%포인트 감소한 63.4%였다.

이들은 지급하려는 평균 휴가비는 62만6천원으로 작년(60만7천원)보다 1만9천원(3.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그 시기로 8월 초순을 가장 많이(39.6%) 지목했고, 7월 말도 36.7%에 달해 7월 말∼8월 초에 76.3%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작년보다) 매우 악화됐다'(14.5%)와 '악화됐다'(56.1%) 등 악화됐다는 응답이 70.6%에 달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25.4%였고, '개선됐다'는 답은 3.8%, '매우 개선됐다'는 0.2%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