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 주말도 반납하고 모여
기사 작성·사진 촬영·편집 배워
▲ 이수영 학생이 '나도 기자인교' 수료증을 받고 있다. /조상수·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나도 기자인교' 참가 학생들이 인천일보 TV를 방문해 방송 장비를 체험하고 있다. /조상수·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기사 쓰기를 배우면서 자신감도 쌓이게 됐습니다."

지난 23일 성산복지관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 지원하는 청소년기자학교 '나도기자인교' 수료식이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나도기자인교'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자를 꿈꾸는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했다.

올 6월까지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긴 여정이었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부터 기사 작성하기, 사진 촬영, 편집 등 신문을 제작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배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비록 어린 나이지만 주말을 기꺼이 내놓고 기자의 꿈을 향한 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무엇보다 또래친구들과 함께 같은 꿈을 나눴다.

글도 써보고, 취재 카메라도 직접 만져 보며 기자 교육을 넘어 색다른 즐거움도 느끼게 된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막연하게 알고만 있었던 기자 교육을 통해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함께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이날 수료식에는 의미있는 신문도 한 부 발행됐다.

1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학생들이 쌓은 실력을 한 부의 신문으로 발간한 것이다.

신문에는 '기자인교'를 통해 배운 점은 물론이고 남북정상회담, 성희롱, 미래의 IT강국 등 다양한 소재로 어설프지만 한자 한자 의미있게 쓴 기사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나현 양은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에 친구를 따라와 시작하게 됐지만 기자인교를 통해 다양한 것들을 매우게 됐다"며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과 이야기하면서 기자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대흥 성산종합사회복지관장은 "토요일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꿈이있는 청소년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자신의 꿈을 펼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