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입생 1명 존폐위기 알려져
사는 동 벗어나 지원범위 확대

올해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해 존폐위기에 놓인 인천 용유중학교에 희망이 생겼다.
<인천일보 3월5일자 1면>

영종지역이 24년 만에 중학교구(區)에서 중학교군(群)으로 승격돼 학생모집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다음 주 '영종지역 중학교군 개정안'을 행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1994년 영종도가 중학교구로 고시된 이래 영종지역 학생들은 중학교를 선택할 때 자기가 사는 동을 벗어나지 못했다.

영종동 주민은 영종중, 운서동주민은 공항중, 용유동주민은 용유중으로 배정이 확정되는 방식이었다.

인천은 옹진·강화군을 제외한 8개구가 1~8 중학교군으로 분류돼 기초단체 내에서 중학교 선택이 가능하다.
중학교구는 이보다 지엽적인 개념으로 통학 상 거리와 교통이 불편한 도서지역·산간지역에 한해 적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과거 섬으로 인식됐던 영종도 역시 중학교구를 유지하다가 신도시가 조성되는 등 더 이상 도서지역이라 볼 수 없다는 판단아래 시교육청이 군 개편을 결정했다.

2018학년도 신입생이 1명뿐이어서 장기적으로 운영 어려움이 예상됐던 용유중의 중학교구 제한 해제 건의도 결정에 한 몫 했다. 운서동이나 영종동에 사는 학생이 작은 학교인 용유중 진학을 원해도 이 제한에 걸려 지원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3월 영종동에 중산중이라는 중학교가 하나 더 개교하며 중학교군 개편에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영종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중학교 선택이 가능하고 제 1~8 중학교군을 운영하던 인천시교육청은 '제9 중학교군'을 추가한 개정안을 연내 처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음 달 행정예고를 거쳐 8월 시의회 통과 한 후 9월말쯤 고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