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 반출 상당시일 소요 예상
적재 1200개 내주중 끝낸 뒤
바닥 콘크리트 걷고 찾기로
평택항에서 붉은 불개미 떼가 발견된 가운데 관계당국이 21일 사라진 여왕개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컨테이너 반출과 방제에 집중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여왕개미 습성 상 땅 밑 2~3m에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왕개미를 잡기 위해서는 야적장 바닥에 깔린 두께 80㎝의 철근콘크리트를 먼저 걷어내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붉은 불개미 발견지점 100m내 야적장에 쌓아놓은 컨테이너 1200여개 대한 반출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4단으로 쌓아놓은 컨테이너에 대한 일반 소독과 지상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에 대한 집중소독으로 컨테이너 반출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쌓여 있는 컨테이너의 화주가 각각 달라 화주별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상 어려움도 겪고 있다.

현재 컨테이너는 평택시 방제차량 2대와 민간 방역업체 차량 3대 등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완료한 후 외부로 반출하고 있다.

지난 20일 80개가 반출됐으며, 21일까지 200~300여개의 컨테이너가 외부로 반출될 예정으로 2단 이상 반출에만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단 이상 컨테이너를 모두 반출하며 바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는 집중 소독을 거쳐 모두 반출할 예정으로 2~3일이 소요돼 다음 주 중 반출 작업이 모두 완료될 전망이다.

이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굴착기를 이용해 야적장 바닥에 깔려있는 철판 부분을 모두 걷어내고 여왕개미를 찾기로 했다.

한편 검역당국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농업진흥청, 대학교수, 검역본부 등 10여명, 현장 조사인력 50명과 함께 정밀 조사단을 꾸려 정밀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부두 전체에 대한 육안정밀검사도 벌이고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