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새로운 인천 준비위'...정책 효과 정확한 근거 구축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민선7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가 인천시를 대상으로 향후 4년 간 추진할 큰 틀의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준비위는 민선6기 인천시정부에서 해결되지 못했던 각종 현안들을 지적하며, 각 현안에 맞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3면

준비위는 20일 인천교통공사에서 전성수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인천시 간부공무원들과 '새로운 인천을 위한 업무협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간부공무원들에게 민선7기 인천시정부 방향으로 ▲협치 ▲통계에 근거한 맞춤형 시정 및 빅데이터 구축 ▲소통 등 세 가지를 주문했다.

먼저 박 당선인은 현재 시에 구성된 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는지, 공직자들이 이들 위원회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일자리위원회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위원회를 구성, 협치를 통해 현안 해결을 모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각종)위원회를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한)실질적인 논의가 일어나고 모든 쟁점을 정리, 결정하는 체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위원회를 통해)정말 협치할 수 있는 꿈을 꾸기 때문에 기존 위원회를 살펴보고 충돌 여부 등 다양한 부분을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각종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통계 및 빅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청년문제와 관련, 정책이 실제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든 뒤 "통계가 뒷받침 되지 않은 정책은 행정 공급자의 자랑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점검해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빅데이터를)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 통계가 인천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당선인은 "시민들이 반응하지 않는 시정은 의미가 없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온·오프라인에 관련 사이트와 기구를 만들어 시민 한 사람의 얘기라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며 "(소통이)행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는 인천시의 기본적인 현황을 비롯해 ▲재정·예산 ▲복지 ▲문화·관광 ▲원도심 ▲교통 등 각 분야에 대해 담당 공무원들의 설명을 들은 뒤 준비위원 등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상학·이순민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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