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경기지역 예금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4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예금은 5045억원 증가한 401조5610억원으로 전월(3조38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경기지역 예금은 전국의 1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은행권 예금은 법인세(4월2일)와 부가가치세(4월25일) 납부 등에 따른 기업자금의 인출이 늘면서 전월 대비 감소세(1조3740억원→-1조4483조원)로 전환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은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납부로 인한 감소 요인이 있었으나 신탁회사에서 전월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전월(2조60억원)과 비슷한 규모인 11조9528억원 증가했다.

시장성예금은 금융채가 늘어났으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가 줄면서 전월 610억원 증가에서 2조412억원 감소했다.

4월중 금융기관 대출은 2조5492억원 증가해 전월(3조4258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되면서 잔액은 전국의 21.0%에 해당하는 433조328억원이었다.

이는 가계대출(1조6126억원→1조4911억원)과 기업대출(6조6603억원→1조7258조원)의 증가 규모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된 가운데 공공 및 기타대출(874억원→-5422억원)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9387억원으로 전월(894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예금은행 대출은 1조6105억원으로 전월(2조5310)보다 증가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감소(1조519억원→6623억원)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크게 증가(70억원→1072억원)했다.

이혜진 한은 경기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으나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가 줄면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