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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석인수 박사

여름이 다가오면 심해지는 틱장애 아이들이 있다. 더워지면 체력이 쉽게 소진되어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허약한 아이들은 날씨가 더워지는 계절에 틱을 더 심하게 한다. 분리불안장애도 여름에 유독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중에는 부모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양육스트레스로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토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에는 부모가 각별하게 주의하고 섬세하게 돌보아 주어야 한다.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등과 같은 소아정신과 질환은 가정에서 부모가 치료에 동참하게 될 때 치료예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자폐증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특수교육을 전공했고 한의사인 아내와 함께 부모가 직접 가정에서 자폐증을 개선해나간 바 있다. 부부의 노력으로 자폐 아들은 자폐증을 극복하고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다.

틱장애, 분리불안장애는 소아정신과 질환 중에서는 가벼운 질환에 속한다. 즉, 부모가 치료해도 치료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치료가 쉬운 것은 아니다. 부모가 교육학에 대한 공부를 조금 할 필요가 있다. 따로 시간내서 교육학을 공부할 여건이 안된다면 가정에서 마사지만 매일 한 시간씩 해 주면 충분히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군(초2)은 1학년 입학하면서 시작된 틱을 치료해서 나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재발했다. 엄마는 재발한 틱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치료비도 부담이지만 계속 낫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필자 부부의 가정내 치료법을 배우고 가정에서 직접 마사지로 치료해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부모-자녀 사이의 애착관계도 증진이 되었다고 한다.

틱장애, 분리불안장애같은 소아정신과 질환은 한번 치료한다고 완전히 낫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재발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때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이 때, 가정에서 부모가 치료에 동참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