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인천공항까지 시내버스 이용 때 여행용 캐리어를 갖고 탈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인천 302번(송내역↔계양구청↔인천공항↔왕산해수욕장) 시내버스에 '대형 수하물 적재함'을 설치하고 운영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시내에서 공항가는 버스에 10㎏ 이상, 규격 50×40×20㎝ 이상인 캐리어를 휴대하고 탑승할 수 없었다.

시는 당초 3월 중 적재함 설치를 끝내려 했지만 제작사 선정 및 설치 협의과정 등의 문제로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된 캐리어 적재함은 302번 버스 24대에 시범 적용됐다.

버스에 설치된 적재함은 버스 내부 출입문 앞쪽 좌석 2개를 제거해 마련됐고 최대 6개까지 대형캐리어를 실을 수 있다. 또 안전한 운행을 위해 교통안전공단의 구조변경 승인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수하물 적재함 설치 버스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공항을 경유하는 인천시내버스 전 노선에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에 시내버스내 휴대물품 적재함 설치와 반입 가능 소화물 크기 규정을 현실에 맞게 변경해 달라는 내용으로 관련 법규 개정 건의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